소방시설관리사 1차시험을 준비할때도 스트레스는 있었지만
그래도 1차시험은 나름의 묘한(?) 재미가 있었지...
머리 벅벅~ 긁어가며 시험 당일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공부해야하는 약간의 스트레스가 있지만, 시험을 치르고 나올때의 앗싸! 합격! 이라는 나만이 느낄 수 있는 일종의 성취감이, 그간의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주는..
2차를 준비하는 지금은 느낌이 조금 다르다.
일단, 진도가 더디다보니 재미가 없음은 물론이거니와 주변에서 함께 공부하는 이가 없다보니 지금 내실력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없어 불안하고, 불안은 내가 확실하게 암기를 했다고 자신한 부분도 다시 책을 펴서 외워보니 엥? 기억이 안나네?? 기억나지 않는 분량이 늘어나면 나 스스로에게 일종의 분노마저 일어나게된다. 그동안, 대체 뭘 공부한거야? 올해 소시관 2차시험 딱 5개월전인 이 시점에 외워도 외워도 잊어버리는 기억력에 답답하기 그지없고, 이럴때마다 '될까? 과연 할 수 있을까? 지금이라도 포기하는편이 낫지 않을까'라는.. 약한 마음이 수시로 찾아온다.
소방시설관리사 합격해서 울 사랑하는 와이프를 기쁘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출사표를 던진지 어느덧 4년이 지났는데, 그 중 위험물분야의 공부와 회사생활을 제외하면 소방시설관리사공부에 투자한 날짜는 총 2년가량이 된 것 같다. 겨우 이정도 공부하고 포기하면 바보 소리 듣기 딱 좋을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드문드문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더 드는 요즘이다. (합격해야 할때 하지못하면, 더 열심히해서 합격해야지라는 마음보다는 책이 눈에 더 안들어오는 현상이 일어나더라는)
분명 알겠는데 다시 보면 새롭게 느껴지는 암기부분들..
대체, 어떻게 마인드 컨트롤 해야 할까?
우선 불안함을 지우기 위해서 나는 머릿속에 이 사실 하나 부터 각인시키려고 한다.
넌 한 과목이지만 남들은 두과목 다 준비해서 합격하는 사람도 있어. 시간은 충분해
그렇다. 누군가는 1차시험 이후에도 두 과목을 준비하는 사람도 있는데.. 남은 5개월은 물리적인 시간은 충분한 것이다. 남은 것은 실력의 문제이지 시간의 문제는 아니다. 그리고 실력이란 곧 집중력이다.
시험이란게 그런거 아닐까. 불안해지지 말자. 그럼 지는거다. 설령, 처음부터 시작하는 사람이라도 물리적인 시간은 충분하다. 초조함/약간의 스트레스/약간의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은, 시험준비를 잘 해나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시험에 대비가 없고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시험장에 갈때는 초조함과 불안함 따윈 없었으니 말이다.
합격자의 마인드를 배우자
당분간, 내가 존경하는 친구에게 계속 조언을 받기로 했다. 시험에 있어서는 실패를 모르는 친구, 자신감 뿜뿜 넘치는 친구가 있어 이렇때는 좋다. 공조냉동기술사를 취득하고 소방기술사까지 넘보고 있는 친구를 언제고 이 블로그에 한번 소개할 날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통화를 한번 하고 나면 자신감이 함께 오르는 기분이다. 그래서 사람은 환경이 중요하다고 했던가.. 주변에 합격자가 가득하면 나도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다들 합격했으니 이번에는 내차례라는.
합격자들의 조언과 자신감 넘치는 실력자들의 조언을 계속 귀담아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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