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내가 와이프를 여자로서가 아닌, 사람대 사람대으로서 존경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녀의 경제관념때문이다.
어쩌면 내가 그녀의 경제관념이나 절약하는 마음을 존경한다기보다는(원래 그녀는 통이 크다! 아주!)
정확히 표현하자면, 그녀의 남편과 자식을 위한 마음됨됨이랄까.
아내는, 무엇하나 허투로 버리는 법이 없다. 그렇다고해서 무조건 쓸모없는 물건을 쌓아두거나 자린고비처럼 아끼는 것은 아니다. 딸아이가 그려 온 그림이나 남편의 건강검진 자료 등, 오직 남편과 자식에 관련된 일이라면 나와 딸아이가 팽겨쳐버린 사소한 것이라도 차곡차곡 모은다. 이에 대해 절대로 허투로 버리는 법이 없는 것이다. 버릴때는 과감히 버리되, 자식과 남편의 손때 묻은 물건은 절대 쉽게 버리지 않고 아내가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을..... 나는 차츰 깨닫고 있다.
나는 사실 엄청 씀씀이가 헤픈 남정네다.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잘 알아보지않고 덜렁 구매하는 편이고, 사소한 금액은 펑펑 써대는 편인데... 이런 나와는 정반대의 아내는, 재물과 돈을 불러오는 스타일로 그냥 가만히 있어도 재물이 굴러들어오는 스타일이다. 곰곰히 관찰해보며 깨달은 바는, 와이프의 경제관념이나 절약을 하는 마음이 나란 남자와는 전혀 다른 근원적인 이유는, 바로
남편과 자녀에 대한 진심 때문이다. 사랑하는 상대가 있기때문에 아낄 수 있다.
누군가 들으면 이상한 말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상대를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마음에서 아끼는 마음은 시작된다. 사랑하는 누군가 없다면 아낄 필요도 없고 그냥 펑펑쓰다 죽으면 그만이다. 생각해보면, 내가 경제적인 관념이 부족한 것도 좀더 부모님과 가족을 사랑하고 아내를 사랑했더라면 낭비하는 돈과 물건을 아껴서 그들을 위해서 사용해야한다고 생각했을텐데 나는 어쩌면 진심으로 나의 주변 가족들과 부모님, 지금의 내 소중한 와이프를 좀 더 진심으로 사랑하지 못한 듯 하다. 대부분 돈을 잘 벌거나 재테크를 잘하거나 부를 창출하는 사람들은 최소한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삶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더 사랑해야 할 대상이 많고 진심으로 대하는 사람은 그만큼 소중한 것을 아낄줄 안다. 나도 아내를 좀 더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자! 오늘 일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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