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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공부방/소방시설관리사 2차 수험일기

소방시설관리사 재도전 리마인드중... 수계소화설비 계통도 다시 그리기

by 예은이네 2021.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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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쓸모없는 짓을 하고 있다..

화재안전기준을 외우며 밤을 지새우던 추억이 오랜만에 솟아나서일까. 소방시설관리사 시험에 대한 미련이 여전히 남아서일까.. 예전에 그려두었던 수계소화설비 계통도를 다시 꺼내 3D공부겸, 소방공부겸 작업을 하고 있는데 아마 오늘도 밤을 새고 출근할 듯 한데.... 와이프는 이렇게 내가 밤새워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펌프가 마음에 들지 않아 지우고 다시 그리는데, 한번 작업을 하고나면 두번 다시는 작업하기 싫어진다.

다방면으로 활용할 날이 있고 공부를 겸해서 하는 작업이기는 하지만 머리속 영혼이 탈탈 털린다.

 

축 중심이 왜 안맞는지... 30분째 별별 시도를 다 해보고 있다. 이거 만지면 저게 틀어지고 저걸 만지면 이게 틀어지고...

3D로 뭔가를 그리는 것보다 실물을 직접 설치하고 고치는 일이 훨씬 빠를 듯 하다.

 

3상 연결.. 뭐 어떻게 그려야될지 몰라서 대충그려두고 일단 패스

 

한번 그릴때 자세하게 나타내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지만, 너무 디테일하게 그리다보면 끝이 없다.

 

2021년 10월의 어느날...

01시 33분.. 야식의 유혹..

청양고추와 먹다남은 순두부찌게, 이정도면 훌륭한 야식이다

사랑하는 나의 아내는

내가 시험에 떨어지거나, 돈을 많이 벌지 못하거나, 좋은 선물을 해주지 못하거나... 그 어떤 경우에도 화를 내지 않는다. 그런 아내도 유일하게 잔소리 하는 것이 있다. 바로....야식 먹지마라. 술먹지 마라 등등의 잔소리인데

나는 알고 있다.

그건 온통 내 건강에 관련된 잔소리라는 사실을. 

그런 와이프에게 더 잘해주고 싶어서... 마음만큼은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싶은데

더 열심히 노력한다는 것은 나같은 직장인들에게는 결국 시간싸움이기때문에 밤을 새우거나 건강을 헤치면서 할 수 밖에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어쩌면, 더 힘든 작업과정을 거치다보면 차라리 공부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라는 것을 나 자신이 깨닫도록.. 그래야 다시 소방시설관리사 재도전 의지가 솟아날 것 같아서 스스로를 힘든 과정에 몰아넣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딸랑구가 그림그려서 샘표에서 받은 선물받았다해서 세스푼쯤 팍팍 타서 먹었더니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맵다

인생은 순한 맛이 아닌가보다. 공부도 일도 사랑도 정신차리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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