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부산에 일주일 정도 합숙을 다녀온다더니 무슨 시험을 보고 왔단다.
보안 관계상 가족에게도 말해줄 수 없다고 하는데, 어쨋든 무슨 시험을 봤는데 무려 2등을 하고 상품까지 받아왔다. 나는 항상 움직이면 돈이 빠져나가는 스타일인데, 와이프는 움직일때마다 어디서 이런걸 잘 구해온다.
뜯어보니 아싸~ 안마기
와이프에게 원래 이런건 기념적이고 상징적인 것에 의미가 있기때문에 포장지에 붙은 2등이 중요한거라고 알려주면서
겉포장지는 사랑하는 와이프에게 주고
안마기는 내가 가졌다.
따뜻한 온열기능, 안마하는 볼의 회전방향도 바꿀 수 있다고 하는데
난 그냥 가운데 있는
껏다켰다 하는 전원버튼 하나밖에 쓸줄모른다.
생각해보면 언젠가 해피룸 휴플러스 어깨안마기, 어디선가 TV홈쇼핑 같은데서 우연히 한번쯤 본 것도 같은데
이거 완전 신세계 물건이다.
마동석이 엄청 큰 엄지손가락으로 꾹꾹 눌러주는 느낌?
계속 똑같은 동작으로 눌러주면 그 부분이 아플 수도 있는데 한 몇 십초정도 눌러주다가 0.5초정도 멈춘 후에, 또 몇 십초는 다른 곳을 눌러주는걸로 프로그램되어 있는 듯하다. 굳이 내가 고개를 좌우로 돌려가면서 받고 싶은 목 부위를 바꿔주지 않아도 되고 몇십초 단위로 누르는 힘이나, 각도가 바뀌는 걸로 느껴지는데, 당분간은 나에게 최고로 요긴한 물건이 될 것 같다.
어깨안마기... 이런거 비쌀까봐, 그리고 나는 뭘 사면 항상 후회를 하기 때문에 뒷목이랑 어깨 아파도 이런 어깨안마기를 구매할 의향이 없었는데 암튼 이거 공짜로 생겨서 그런지.. 오늘 한시간째 어깨안마기를 하고 있다. 모양새는 무슨 팔에 기브스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딱 기브스 환자처럼 앉아서 멍때리는 기분이 오묘하지만, 이 자세로 앉아 있는 시간이 무척 편안하다. 목, 어깨 뿐 아니라 책상과 등 사이에 딱 끼고 있으면 진짜 안마받는 느낌 난다. 다음에도 우리 예쁜이 시험보러 간다고 하면 무조건 다녀오라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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