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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중년 | 성장판 다시 열기/아빠의 건강노트

43살에 처음으로 지방간, 불면증에 심장판막열림 진단받고 챙겨먹기 시작한 밀크씨슬

by 예은이네 2020.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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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살에 처음으로 지방간, 불면증에 심장판막열림 진단받고 챙겨먹기 시작한 밀크씨슬

고3무렵이었나.. 수능시험 끝나고 친구녀석들과 먹어본 알콜을 43살이 된 지금까지 끊지 못하고 직장일을 핑계로 스트레스를 핑계로 꾸준히 마셔왔다. 내성적이며 욱하는 성격이 있는 나는 작은 스트레스에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나이가 들수록 작은 일도 계속 그 일이 머릿속에 떠올라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나이 마흔이 넘어서면서부터는 왠 걱정거리가 그리도 많은지.. 내 성격이 문제인지...

그럼에도 한번도 약을 챙겨먹는 성격이 못되는지라, 약이라면 아주 질색을 하는 나였다. 이전까지 내가 알고 있는 약이라는건 펜잘이나 상처에 바르는 연고, 먹는 약은 우루사(?) 정도였다.

밤만 되면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밤새 공부를 하는데 어느 날 부터인가 심장 쪽이 뻐근..한 느낌이 들고 얼굴피부도 엉망이되고 있었지만 다 나이탓이라 여겼는데 작년 종합건강검진 결과를 받아보던 날, 지방간이 있고 심장 판막(?)이 조금 열려있으며, 불면증이 심각하다는 의사쌤의 말과 밀크어쩌고저쩌고 약을 먹으라는 말이 기억나서 검색해봤더니 그게 밀크씨슬이라는 약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몇 달 전부터 이 밀크씨슬이라는 약을 복용을 하기 시작했다.

그마저도 안 먹을려다가 온 몸이 가렵고 피부가 근질근질해서 또 잠 못자고... 잠을 못자니 몸이 가려운 것인지, 간이 좋지 않아서 그런건지 아무튼 와이프가 주문해줘서 먹어보기 시작한 약이다. 

밀크씨슬. 대충 요렇게 박스에 포장되어 있는 녀석이다.
약이란 약은 무조건 먹지 않는 성격의 나. 와이프가 주문해줘서 어쩔수없이 먹기 시작했다.
그나마 처음에는 이 약도 와이프가 손에 쥐어주기전에는 스스로 챙겨먹지 않았는데 어느새 두 통을 먹었다.

사진에 보이는 작은 박스로 몇 달새 두 통을 먹고 지금은 세번째 박스의 약을 뜯어서 먹기 시작하고 있다. 지금껏, 나는 이 약의 설명서도 읽어보지 않았고 사실 무엇을 하는 약인지도 잘 알지 못하면서 와이프가 먹으라고 주니까 먹어왔다.  다만,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이 약이 의사들이 지방간이 있는 사람들에게 적극 권장하고 특히, 술(음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지방간 수치가 높은 사람들에게 의사들이 권장한다고 하는데

내가 이 약을 두 통을 먹어본 경험을 말하자면 이렇다. 

일단, 약의 맛은.. 없다. 물과 꿀꺽하기 때문에 무슨 맛인지는 느껴지지않고 혀에 올려놓으면 그다지 맛없는 맛?

그리고 사람마다 다를텐데, 나는 하루에 한 알 정도 먹어왔다. 밀크씨슬이라는 이 약을 먹는다고해서 지방간 수치가 내려가는지 어떤지 역시도 모르겠지만 이 약을 먹고 나면 술을 먹은 다음날의 시커먼 얼굴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느낌(?) 같은게 느껴진다. 말하다보니 무슨 약장수같다 -____- 그리고 자기몸은 스스로 안다고 했던가..술의 해독이 늦어서 다음날 정상적인 업무나 공부가 거의 힘들만큼 나의 간이 약해졌다는 것을 스스로 느껴왔는데 이 약을 먹고 출근해서 저녁퇴근할때면 몸이 약간은 정상적(?)이라는 것을 느끼는 정도다. 오히려 몸이 건강해져서 술한잔이 다시 생각날만큼 간이 회복되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약이라는게 복용을 하면서 다시 술을 마시면 몸을 더 망친다는 말이 있어서 가급적 술을 자제하고 있다.

지금도 술을 먹지 않으면 잠이 들지 못할만큼 심각한 불면증은 여전하고 온 몸의 피부가 근질근질대고 잠이 안오는 것은 여전한데, 간이 예전보다 조금은 회복되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간이 조금 좋아지니 심장도 안정되는 느낌을 받는다. 물론, 밀크씨슬의 효과때문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고 어디까지나 나의 느낌일 뿐이다.

"약은 약사에게"라는 말처럼, 나는 약쟁이가 아니니 이 약을 누군가에게 권장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술을 좋아하는 나와 같은 40대들에게는 자신의 간이 건강할때 간을 지키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그리고 솔직히 "애들은 가라~ 이 약 한번 잡숴봐~"라고 할 만큼 술 좋아하는 중년이라면 한번쯤 의사와 약사의 권유를 받아들이고 자신에게 필요한 약은 챙겨먹기를 바란다. 비단 이 밀크씨슬 뿐 아니라, 나이 40대가 넘어서부터는 비타민과 자신의 몸에 필요한 약을 어느정도 의사진단에 맞춰 먹어줄 필요가 있다는 사실... 남자 나이 43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자. 이땅의 40대 중년이 된 친구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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