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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공부방/소방시설관리사 2차 수험일기

21회 소방시설관리사 합격자발표 이틀전 | 미친 속도로 만들고 있는 화재안전기준 암기자료

by 예은이네 2021.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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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해, 다시 지긋한 이 기억력을 안고 가야만 하는 부담감이 크다.

올해 소방시설관리사 2차 합격자 발표가 이틀 남은 현재,

혹시나 하는 기대감과 시험지를 다시 훝어보면서 그래도 합격권 점수는 받지 못할 것 같다는.. 지난 시간들에 대한 후회가... 마음을 짓누른다. 합격자 발표일과 상관없이 이미 마음을 비웠고, 내년 1월부터는 늦을 것 같아서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12월부터 다시 시작을 했다.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것이 마치 먼길을 되돌아가는 것처럼 까마득하기만 하지만, 문득문득 드는 생각은 내가 올해 합격을 했더라면? 정말 나는 필드에 나가서 활동을 할 실력이 되었을까라는 생각이다.

갑자기 경종이 울린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액션은 뭘까? 나는 확실히 알고 있을까? 

수험서마다 다르게 설명하고 있는 주배관, 수직배관, 입상관, 수평주행배관에 대해서 나는 그것을 확실히 구분할 수 있으며, 시험에 나오지는 않더라도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 나는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일까? 지금 실력으로 올해 시험에 불합격하는 것이 어쩌면 다행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어설프게 60점을 넘어 합격했더라면 충동적으로 현재의 회사에 사표를 내고 필드에 나가서 활동하다 행정처분이라도 받느니, 앞으로의 수험기간동안 습득할 수 있는 최대의 지식과 실력을 쌓는 것이 더 현명한 판단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해보면

나는 옥내소화전, 스프링클러설비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다. 시험 합격이 중요한것은 분명한 사실인데 뭔가 내가 원하던 공부방향이 아니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내년도 공부방향은 보다 실질적으로 내가 현장에서 알아야 하고 수험기간동안 궁금했던 의문들을 해결할 수 있는데 주안점을 두려고 한다. 온전히 이해를 하고 모르는 것이 없는. 완벽한 공부를 원했는데 워낙 시간에 쫓기다보니 당장 합격에 필요한 공부만을 했던 지난 1년. 이제는 보다 완벽을 기하고 그런 실력이 바탕이 되었을 때 합격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

수신기를 그리다보니,

갑자기 수신기의 각 램프가 점등되는 부분들에 어떻게 대처하면 될까를 생각해보니, 그 동안 공부했던 부분들에 대한 의문이 조금씩 풀린다. 왜 화재안전기준에서 언급하는 용어와 실제 현장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혼용되어 사용되는지, 왜 학원강사들마다 설명이 달랐던 것인지도 조금씩 이해가 되고

내가 제대로 암기하지 못했던 이유도 깨닫게 되었다.

시험에는 나오지 않지만, 탬퍼스위치가 개폐밸브의 어느 부위에 설치하는지에 대해서도 정확히 이해하게 되었고 역시 시험에는 나오지 않지만 이것이 간이스프링클러 설비의 흡입/토출의 어느 부위에 설치하여야 하는지와 현재의 법률과 차이가 무엇인지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물론, 단기합격을 위해 이러한 사항에 대한 공부가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나는 좀 더 긴 호흡으로 이 공부에 대한 접근을 하려고 한다. 

차동식분포형감지기..

유통시험 어쩌고저쩌고 실무파트형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 그려본 것이다. 공부할 때 모르고 그냥 넘어가야 하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이 역시 짧은 공부시간에 쫓겨 일단 무조건 합격부터 하고보자는 마음에 암기부터 하기에 바빴던 부분들인데 궁금증에 대한  퍼즐이 조금씩 맞춰져 가는 느낌이 든다.

아래에서 올라온 것은 전기적인 배선이고 위의 두가닥선은 공기관선이다... 이에 대한 설명은 차후에 따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소방설비기사 시험의 기출문제중 옥내소화전 파트에서 아이소메트릭 다이어그램(Isometric Diagram : x,y,z축을 120도 각도에서 투시한..) 문제를 스프링클러에서도 시각화하여 그려본 것이다. 헤드간 거리를 S=2r x cos45 공식에 맞게 일정하게 배열하여 그렸다. 나중에 또 수정하기 귀찮아서.... 그릴때 한번에 제대로 그릴려고 애쓰다보니 소방공부에도 도움되고 그동안 가볍게 넘겨짚었던 부분들까지 이해하게 된 부분이 있다.

헤드의 레듀셔까지 꼼꼼하게 디자인
이건.. 가스계소화설비편을 공부하기 위해 그려본 것이다

처음 소방공부를 할때 감시제어반, 동력제어반, 화재표시반, 수동기동장치 어쩌고저쩌고

이 말들이 왜 그렇게 헷갈리던지...

그리고 막상 그것이 어떻게 생겼나 인터넷을 찾아보면

예를 들어서, 화재안전기준에서 말하는 [수동식 기동장치]를 찾아보면 [소화약제 수동조작함] 이렇게 쓰여져 있으니 기억력에 혼동을 받을 수 밖에 없었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실물을 보면, 보통은 [방출정지스위치] 이렇게 쓰여져 있는데, 화재안전기준에서는 이런 용어를 쓰지않고 달리 표현하고 있기때문에 인터넷에서 실물사진을 찾아볼때는, 용어 하나하나 정확히 이해하고 살펴보아야만.. 암기하는데에도 혼동이 되지 않는다 
그리다보니, 열받아서(오기가 발동해서) 싹다 그려버렸다 -____-;;

 

분사헤드
교차회로 방식의 감지기(두쌍~ 총4개의 감지기를 반자에 설치한 것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반자 속까지 표현을 하려니 3d로 표현하기 어려워서 반자를 투명하게 처리해두었다)
자동폐쇄장치(피스톤릴리즈댐퍼)를 표현한 것
댐퍼 속 날개(?)는 서로 링크방식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하나의 날개만 열었다닫았다 하면 댐퍼 속 날개는 동시에 움직인다

 

화재표시반. 

화재안전기준에서 그렇게 자주 언급됨에도 이 역시도 실물자료를 살펴보면 딱히 [화재표시반]이라고 쓰여져 있는 것을 구경하기는 힘들다. 대부분 [자동소화설비 제어반]이라고 쓰여있는 제어반만을 찾아볼 수 있을 뿐. (화재표시반도 어떻게든 자료를 찾아서 조만간 그려볼 생각이다)

그리고 이산화탄소소화설비를 예를 들면 [이산화탄소소화설비 제어반]이라고 쓰여져 있으면 좋을텐데... 화재안전기준에서는 [이산화탄소소화설비의 제어반 및 화재표시반]어쩌고저쩌고라고만 표현하고 있고, 실물 사진에서는 [자동소화설비 제어반] 이렇게 된 경우가 많으니 기억에 혼동이 올 수 밖에 없었다.

피곤한 월요일인데 벌써, 새벽 4시가 다 되었다.

와이프한테 혼나기 전에 빨리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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