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물기능장/산업기사의 또다른 진로,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 시험..

소방시설관리사 시험때문에 취득한 위험물기능장... 아무리 검색해보고 취업사이트를 뒤져보아도 솔직히 이 자격증 자체만으로는 어디 써먹을때가 없다. 나름 애써 취득한 자격증이었는데.... 무쓸모 자격증이라니! 그러던 중, 2020년이 된 올해 초, 부지런히 인터넷을 뒤지던 중 우연히 눈에 띈 한 단어.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 뭐지? 우리나라에 이런 이름의 시험도 있었나? 화장품? 맞춤형? 관리사?

부지런히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시험을 접수할까말까 많은 고민을 하였다. 결과적으로 시험접수를 포기하였지만, 올해 하반기 2회 시험은 접수를 해볼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시험이다. 위험물기능장을 취득하고 소방시설관리사 시험 +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는 40대 나이의 유부남인 나는 왜 이시험을 고민하고 있을까. 

위험물기능장이 왠 화장품관련 시험을 생각하냐고?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란, 쉽게 말해서 화장품을 판매하는데있어서 각각의 사람마다 다른 피부특성에 맞는 화장품을 선택해주고 일정량을 나눠서(소분해서) 판매할 수 있는 자격증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자격증 시험은  1. 화장품법의 이해 2. 화장품제조 및 품질관리 3. 유통화장품 안전관리 4. 맞춤형 화장품의 이해 이렇게 총4과목을 본다. 물론, 위험물기능장과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 시험이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 어쩌면 시험응시 연령대나 성별이 전혀 별개의 시험이라 할 수 있다. 대충 보아하니 대부분 수험응시생이 여성들 위주의 시험이다 -___-; 

그런데 왜?

여기서 한번 더 알아보았다.

이 자격증 도입취지가 화장품매장을 운영하려면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상시 근무를 해야하는 것으로 법이 바뀌어서 이 자격증이 도입된 것 같은데,, 자세히 알아보면, 이 자격증과는 별도로 이쪽 분야(화장품)에서는 화장품책임판매업이라는 제도가 있다. 이 조건이 의사/약사 면허소지자나 한의학이나 화장품관련 학사소지자여야 하는데 이공계열을 졸업한 사람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위험물기능장 취득자는 이공계열을 졸업한 사람이 많다?

앞으로는 화장품매장을 가지고 사업을 하려면, 그 매장에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상시 근무를 해야하고, 그 매장을 열기 위해서는 화장품책임판매업등록이라는 것을 해야 한다. 이 말을 달리 잘 생각해보면

내가 만약 의사/약사 면허소지자가 아니더라도.. 이공계열을 졸업했고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라는 자격증까지 취득한다면 나는이 둘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어서 나만의 소규모 1인 화장품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되면 예를 들어서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운영하면서 맞춤형화장품업을 동시에 할 수도 있다는 말이되는데 법적, 상업적으로 이것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아직까지 나 개인적으로 찾아본 자료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도 보여지지는 않는다. 여기에 위험물기능장으로써 배운 지식을 토대로 화학적 성분을 잘 정리할 수 있다면 차별화된 매장운영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옛날, 동네아주머니들의 입소문을 통해 화장품을 판매하던 시절에서 요즘에는 소위 다단계회사들도 화장품판매를 한다고는 하지만, 그만큼 화장품이 갖는 매력과 시장성이 큰 것은... 남자들만 잘 모르는 사실 아닐까.

윗 글에 대한 자료나 근거는 뇌피셜, 나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에 불과하다. 다만, 어렵게 취득한 위험물기능장과 위험물산업기사 취득자들의 자격증이 대부분 장롱면허가 되는 현실에서 이를 어떻게든 활용할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면, 이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보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적어 본 글이니(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 시험에서도 어려운 화학식이 일부 나오기 때문에 시험공부에도 위험물자격증이 도움 된다) 그냥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 주기 바란다.

어쨌든, 2월 22일 있었던 첫 시험이 매우 어렵게 출제되었다고 하니, 시험접수를 하지 않은 나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하반기 시험에 도전해볼만한 이유가 된다. 너도나도 쉽게 취득하는 자격증이라면 관심이 없었을텐데... 이 자격증이 과연 황금알을 낳는 자격증이 될지, 운전면허처럼 너도나도 가지고 있는 그저그런 자격증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잘 지켜보려고 하고 하반기 시험접수는 나역시 조금 더 고민해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