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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중년 | 성장판 다시 열기/아빠의 재태크

40대 중년,, 어떻게 살아야 현명할까

by 예은이네 2020.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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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오랜만에 고향의 부모님께 전화를 드렸다가, 깜짝 놀란 소식을 들었다.

어머니께서 어느 병원의 청소용역 일을 하고 계신다는 것이다. 100세 시대라는 요즘 시대에는 노후를 자식이 책임져 줄 수도 없기에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기 위해 누구나 일을 하고 밥벌이를 해야 하는 시대이고 청소일이라는 것이 나쁜 직업이라고 할 수도 없지만, 자식된 도리로서 얼마나 용돈을 변변찮게 챙겨드렸을까, 환갑이 넘은 나이에 청소일을 시작했다는 것을 숨기려는 어머니와의 통화를 그렇게 아무렇지 않은 듯 내색하지 않고 끊고나서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마음 속에 비가 내렸다.

다른 사람들도 그럴까. 내주변의 사람들은 주식이나 가상화폐, 부동산 등에 투자를 그런 동기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나혼자 잘먹고 잘살려면 현재의 직장을 다니며 꼬박꼬박 받는 월급으로도 충분히 먹고 살수 있지만, 보다 나은 삶과 부양해야 하는 가족과 부모님을 생각해서 쌈짓돈을 투자하기 시작한다. 

여기에는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기도 하다. 

TV뉴스를 켜면 전문가들이 나와서 절대 집을 사지말라고 하고, 정부고위관계자들마저 절대 집을 사지말라고 한 것이 불과 얼마전인데, 그런 전문가들이나 정부관계자들의 말을 무시하고 당시 집을 산 사람들은 많은 돈을 벌거나, 매달 높은 이자를 감내하여야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집없는 설움을 더이상 겪지 않아도 된다. 그때.. 정부에서 하는 말을 믿고 끝까지 집을 사지 않고 정책을 따르려고 하던 나같은 사람들은 더이상 엄두도 나지 않을만큼 치솟은 집값을 그야말로 닭쫓던 뭐처럼 되어버린 꼴이며

박상기 장관이었던가?..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은 큰일난다는 뉘앙스로, 당장 정리하고 팔아야 할 것처럼 가상화폐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주어서 당시 많은 사람들이 손실을 감내하고 팔았는데 그때 그 말을 듣지 않고 오히려 사들인 사람들은 지금 비트코인이 2000만원을 돌파하는 것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물론, 또 언젠가는 크게 무너져서 엄청난 손해를 보는 사람들이 나올것인데 그야말로 풍선돌리기게임을 보는 것만 같다)

올해 2020년에 들어서도 똑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 모장관이 TV에 나와서 코로나사태와 더불어 주식투자 하지말라고 하는데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일부 개인들은 지금 코스피가 2500을 돌파하는 것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정부를 비난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나는 지난 과거의 정부뿐 아니라, 지금의 우리 정부도 믿는다. 좌파/우파 나누어 나누어 정치적으로 생각하고 싶지않다. 다들 열심히 해보려고 했다는 것을 믿고있고 어디까지나 나 스스로의 선택이었을 뿐이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 몇마디는 하고 싶다.. 좋은 투자는 시간을 낚는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물론, 그말에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중년이 되면서 느끼는 점은...투자에 있어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중년이 되면 인생에 있어 중요한 선택을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 한켠에 GO, STOP의 신호등을... 확실한 선택지를 가져야 한다

 

침몰하는 배에 다른 누군가가 그대로 남아있으라고 말해도 내가 판단해서 지금은 탈출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된다면 그렇게 해야된다. 아무리 높은 정부고위관계자가 팔아라/사라 말해도, 내가 판단해서 지금은 그럴때가 아니라고 판단된다면 과감하게 자신의 판단을 믿고 선택해야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져야 한다. 보다 더 자신을 들여다보고 나의 가족이나 부모님을 생각해서 이 돈을 잃으면 안된다고 생각이 드는 것마저 단순한 나의 고집이나 아집은 아닌지, 현명한 판단인지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말을 하는 나역시 소위, 끝물에 투자를 했다가 손실을 보고 (주식으로 치자면 인버스개념의) 가상화폐시장에서 숏포지션을 끝까지 유지하고 있는데 나의 단순한 고집은 아닌지, 현명한 판단인지 다시금 생각해보려고 한다. 행여나 이 글이 나처럼 집없는 세입자 입장이 억울하여 에라~모르겠다식 투자를 권하는 글이 되지는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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