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빠의 공부방/소방시설관리사 | 위험물

2020년 제20회 소방시설관리사 1차 필기시험 D-100, 다짐과 각오

by 예은이네 2020. 1. 16.
반응형

선택의 시간은 끝났다. 이제 집중이 필요한 시기,,,, 나 머리에 꽃달았다! 미친듯 공부한다

머리에 꽃달고 미친듯이 공부하고 싶어도 이제 그럴 시간 조차 내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나이다.. 돌봐야 하는 가정, 점점 책임감이 막중해지는 회사일이 호락호락하지도 않다. 

이 글은 어쩌면 올해 응시자격을 갖추고 처음 소방시설관리사 시험을 도전하는 분들을 위한 조언이 될 수도 있지만 이 블로그를 가끔 찾아주시는 분들은 대개 나보다 더 인생의 선배이신 분들이 많기때문에 감히 무언가를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다. 또한, 더 많은 고수분들이 계시기에 그런 것도 결례가 될 듯 하다. 다만, 이제 소방시설관리사 시험을 100여일 조금 더 남은 이 시점에 각오를 다져보고 싶다. 

2020년 제20회 소방시설관리사 1차 필기시험일5월 16일(토).

우선, 올해부터는 필기시험 접수기간이 짧아진 점을 주의해야 한다. 올해 시험부터는 모든 국가기술자격증 정기 필기시험 원서접수일이 4일로 짧아졌다. 이에 따라, 소방시설관리사 필기시험 접수일 역시, 4월 13일(월)~4월 17일(금)까지로(4월15일 공휴일제외, 4일간) 짧아졌는데, 중간에 4월 15일(수)이 국회의원 선거로 공휴일이라 하루가 제외되어 총 4일이 소방시설관리사 필기시험 접수기간에 해당한다.

Day-100

이 시점에 몇가지 조언과 스스로에 대한 다짐을 남긴다면

예전에도 후기에 한번 남긴 적이 있는데... 필기시험을 처음 치르는 분들은 가장 중요하게 명심 또 명심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그것은 엄청 빠른 속도로 풀어야한다는 점이다. (5과목 총 125문제를 각 1분마다, 답안지 마킹시간을 제외하면 한 문제당 50초 내외로는 풀어야한다) 이 시험에 임하는 분들이 대개 그러겠지만 나역시 자격증이라면 위험물기능장을 비롯하여 5개의 자격증과 1개의 특별한 면허를 가지고 있는데 한번도 필기시험때문에 애를 먹거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 적은 없었다. 솔직히 대부분의 기사,산업기사 필기시험 정도야 눈으로 기억해서 쭉- 풀어버리면 그만이었고, 대부분의 사람들 역시.. 시험종료 종이 울리기 전에 이미 자리를 뜨는것을 보면 타 수험생들이 느끼는 시험시간 역시도 충분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이 소방시설관리사 필기시험은 조금 달랐다. 제작년 18회 시험은 총 5과목 중, 한과목을 통째로 읽어보지도 못하고 찍었고 작년 19회 시험때는 이를 알고도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할만큼 시간에 쫓겼다.어쩌면 충분한 공부가 되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반드시 합격하고 싶다는 욕심에 그냥 넘어가도 되는 각 문제마다 너무 집착한 탓이며, 신출(신규출제) 문제에는 뭐지? 출제의도가 뭘 묻는거지? 잠깐 당황하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소방시설관리사 시험은 확신을 갖고 공부하고,, 확신을 갖고 답을 마킹해야하고,,, 확신을 갖고 한번에 쭉- 풀어가야 한다. (특히, 제3과목과 제5과목에 해당하는 소방관련법령과 소방시설의 구조원리 과목으로 갈수록 지문이 길어지기 시작하는데 지문을 살짝 꼬아서 내면 그 지문에 계속 집착하게 된다. 당연한 말인데도 헷갈리기 시작하고 한번 헷갈리면 마음은 이미 블랙홀에 빠져든다. 오히려 제2과목 유체,약제,전기 문제가 기사필기시험보다 더 쉽게 느껴질 때도 있다) 

두번째 주의할 사항은, 주변에서(인터넷카페정보 등) 1차시험 정도는 한달만 공부하면 충분하다거나 1주일정도 공부하고 합격했다는 말이 들려도 이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다. 소방시설관리사 응시자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시험은 저마다 자격증시험이라면 일가견이 있는 분들이 모여서 치르는 시험이다. 소위 쌍기사를 취득하셨거나, 그 분야의 경력자이거나, 소방기술사 공부를 하다 넘어오신 분들, 현직에 계신 분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즉, 이미 공부라면 나름 자신있는 분들이 모여서 치르는 시험인데 필기시험 합격률이 33%라고 가정하면 이 실력자들 셋 중 둘은 필기시험에서 떨어지는 것이다. 합격률이 25%로 내려가면 4명중 1명이 합격하고 20%로 내려가면 5명중 1명이 합격한다는 가정이 되는데... 필기시험에서 불합격하시는 분들이 과연 실력이 없어서 떨어지는 것은 아닐진대.

평소 소방관련 공부가 머릿속에 있고 공부가 일정한 궤도로 올라서서 달리고 있는 분들은 일주일만 책을 보고 가는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평소 필기시험에 많은 시간을 쏟아붇는 걸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라서 짧게 공부해서 합격할 수 있다면 가급적 그런 방법을 자주 선택하지만, 이 소방시설관리사 시험을 처음 치르시는 분들이 그런 방법으로 공부하기를 절대 권하고 싶지 않다. 나의 경우, 제작년 첫 필기시험을 치르기 두달을 앞둔 시점, 이 시험을 도전해볼까 말까 고민만 한달을 했던것 같다. 시험을 불과 한달을 앞둔 시점에서도 공부를 시작해볼까 말까 고민을 했으니 참 미련한 시간을 보낸 것이다. 시험 20일을 남겨두고 무슨 생각인지 갑자기 미친듯이 공부를 하기 시작해서 합격을 할 수 있었다. (단, 나의 경우에는 소방과 위험물 분야 공부가 어느정도 되어 있는 상태였고 20일동안 온전히 공부만 할 수 있었다 - 이 기간 동안 회사는 휴가처리) 그런데 딱 거기까지다. 이렇게 하더라도 나처럼 재수좋게 합격은 할 수 있다. 그런데 정말 아무 것도 기억에 남는게 없다. 2차 시험을 볼 엄두가 안나는 것이다. 그리고 단기 레이스를 달리고나면 육체도 마음도 상당히 지친다. 

결론을 말해야 하는데, 지금 필기시험 100여일을 조금 더 앞 둔 이시점에 소방시설관리사 시험을 도전하려는 분은 마음의 결정, 선택을 확실히 하셔야 한다. 그리고 일단 한번 선택하였다면 집중해서 공부하기가 가장 좋은 시점이 이 100여일 전후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이 소방시설관리사 시험은 동차합격을 목표하시기를 바란다. 제3과목인 소방관련법령과 제5과목인 소방시설의 구조원리과목이 곧 2차시험 소방시설의 점검실무행정 문제를 푸는 키를 쥐고 있기때문에 생각에 따라서 1차시험 이후 바로 2차까지 공부하는 것이 동차합격에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나의 경우 수험전략의 일부로써, 일부러 매년 1차시험을 치르기도 한다) 시험을 5월 16일(토)이라 아닌 4월 16일이라 가정하고 그때까지 1차 필기시험 공부를 거의 끝내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리고 남은 한달을 복습하며 소방분야의 전체 지식을 확고히 다지고 이를 1차시험 여부와 관계없이 2차시험까지 쭉 이어가시는 것이 가장 좋은 수험방법이 아닐까 싶다.

이상의 글은 인생의 선배님이신 분들, 실력자이신 분들을 위한 글이 아니라, 나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자 각오이기도 하니 귀엽게 봐주셨으면 한다. 아무튼, 난 오늘부터 머리에 꽃달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