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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LOVE | 아내 예찬

10만원치 소고기 사는 남편 VS 10만원짜리 에코백 얻는 아내

by 예은이네 2021.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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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축산코너에서 10만원치 소고기를 샀다. 회사에서 주는 돈이라서 이럴때 아니면 언제 소고기 실컷 먹어보겠냐고 무려 10만원치 구입 -____- 

그날 도축한 고기를 즉석에서 썰어준다 
나이 마흔 네짤에 처음으로 소고기 살치살이라는 것을 먹어봤다. 

고기를 워낙 잘 먹는 우리 가족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사왔다.

몇몇 소고기 특수부위를 안 먹어본 것은 아니지만, 처음으로 소고기 살치살이라는 것을 먹어보게 되었는데 '세상에 이런 맛이 있구나' 싶을 만큼 그야말로 입에서 스스륵 사라지는 맛.. 나와 딸랑구는 '뭐이래 맛있노' 연발하며 먹는데

와이프는 잘 먹지 않는다. 맛이없나?? -____-

잠시 후, 뭐가 뽀스락대서 봤더니

??
자원순환? 음료패트병?
북극곰을 지킨다고 한다
허리까지 오는 저 종이박스에 패트병을 꽉꽉 채워서 2Box

요즘 같은 시대에 10만원짜리 에코백 하나 얻어보겠다고... 패트병 2box를 채운 와이프...10만원치 소고기를 사온 남편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결혼 이후,

아내는 지금껏 옷을 사입는 경우가 드물었다. 심지어 내가 입다가 안 입는 옷을 입고 다니기도 한다-_____-;;

이런 현모양처같은 아내와 사는 것에 감사해야 할까? 왜이리 내 마음은 아프지? 북극곰 지키지 말고, 남편 마음 좀 지켜주면 안될까...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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