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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LOVE | 아내 예찬

자동차정비소 방문(폐차) | 결혼 이레 와이프의 눈물을 두번째 보던 날

by 예은이네 2021.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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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엔진오일 경고등이 들어오면서 도로에서 차가 멈춰버렸다. 도로 한가운데서 난감한 상황..엔진오일도 적정량 있는데 이유를 알 수 없어 급하게 보험회사 견인차 서비스를 불러 자동차정비소에 갔더니 LPG차량에서 베이퍼라이저라는 부품이 노후로 인해 연료가 증기가 아닌 액체상태로 분무된단다. 부품비랑 공임비 합쳐 80만원이란다. 부가세까지 88만..

이제 더 수리해서 타기에는 연식이 오래된 차량이라 그냥 폐차시키기로 했다. 신분증과 통장사본, 자동차등록증만 사진으로 보내주면 정비소에서 알아서 처리해준단다. 우리는 견인아저씨가 알아서 당일 불용처리까지 다해준다고해서 그렇게 하기로.. 폐차비는 시세가 매일 바뀌나본데 오늘 기준으로 75만원 준다길래  급하게 짐을 빼며, 나는 '생각보다 폐차비 많이주네?' 이러고 있는데

와이프는 견인되어 폐차장으로 가는 자동차를 보며 눈을 떼지 못한다.

저 멀리 폐차장으로 끌려가는 정든 우리 자동차.
그걸보고 울고 있는 아내.. 이런 상황은 난감하다
애지중지했던 자동차가 견인되어 사라질때까지 바라보다가 돌아오는 와이프. 놀라서 "우나??? 울보네?? " 했더니, "아니" 하면서 또 운다


결혼 11년차, 지금껏 아내의 눈물을 두번째 본 날이다.

남편 입장에서 보자면.. 이유가 좀 어이없기도 하지만 -____- 
여전히 소녀소녀한 아내의 눈물을 보니 괜시리 맘 짠하다. 이제 또 우린 한동안 뚜벅이족이다ㅋ

덕분에 아내와 외식한 날. 수유동 맛집.. 수유칼국수. 국물맛이 기똥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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