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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공부방/소방시설관리사 2차 수험일기

제22회 소방시설관리사 2차시험 점수공개 및 23회 대비 마인드컨트롤 여행

by 예은이네 2022.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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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2회 소방시설관리사 2차시험이 끝이나고나서,

요근래 한두달 가량.. 와이프사업용도의 봉고ev 트럭을 빌려서, 전국일주 여행중이다.

 

유튜브를 통해서

시험후기라고 올렸던 영상 속에서 아마도 52~53점이 예상되고, 점검인력배치기준 계산문제를 틀렸으면 45점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었는데... 딱 45점이 나왔다.

예상과 다르지 않은.. 4년차에 받아든 점수다. 실력이 여기까지인가 보다.

 

원래, 올해 2차시험은 응시하지 않으려고 했었다. 

2차시험 5개월전, 허리디스크 두개에 급성으로 무리가 오면서 회사에서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가는 바람에

중요한 시기를 모두 놓치고 시험이 40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라, 도저히 시험을 볼 수 가 없었다. 그래도 수험일기를 쓰고, 관련 유튜브를 운영했던 사람으로 책임을 다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응시를 했지만.. 역시나 역부족이었다. 점검표에서 43점 가량이 출제되었는데 말그대로 빵점... 답을 전혀 쓰지 못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머지 57점 가운데 화재안전기준은 모두 맞췄다. 가장 기본이며, 상대적으로 쉽다고 하는 점검표는 빵점.  암기하기 어렵다고 하는 화재안전기준은 만점을 받은 셈... 그것도 시험 40일전까지 병원에 누워서 전혀 공부를 하지 못한 것 치고는 정말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그외 이렇다할 변명을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어차피 불합격은 불합격인 것을. 변명한다고 변하지 않으니.

다만, 나는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이들이.. 인생의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며, 이른바 빡센 직장을 다니거나, 나보다 공부할 시간이나 여건(주변환경)이 되지 않는 분들이 나의 공부시간과 결과물을 비교해보고 처음부터 도전을 하지않거나, 기왕지사 공부를 시작했다면 나보다 더 독한 마음과 노력을 기울여서 나처럼 먼길 돌아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지금생각해보면,

시험의 결과에 대한 미련, 아쉬움은 일체 없다. 단지 아쉬운 것은, 나보다 이전에 누군가 이 시험과 관련해서 어느정도의 시간을 투자했더니 대략 어느정도의 점수가 나오더라는... 자료나 정보를 공개해주고 관련 소식을 공유해주었더라면 차라리 처음부터 공부를 시작하지 않았거나 좀 더 다른 패턴으로 공부를 시작하지 않았을까 싶다. 인터넷카페를 통해서 워낙 어렵다어렵다는 말들만 듣다보니, 처음부터 지레짐작 겁을 먹고 첫회 2차시험을 나역시 구경(?)하러 시험에 임한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과 후회가 드는 것이다. 

누군가

2차시험도 그렇게까지 겁을 먹고 합격을 절대 못하는 시험이 아니라고 자신감을 좀 심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마저 든다.

이제와서 짧게라도 나의 통계치를 적어본다면, 나는 올해 4년차에 접어들었는데 그중 처음 2년은 위험물기능장을 취득하는데 시간을 보냈다. 이 2년동안 위험물기능장을 공부한 것은 아니고, 필기는 한번에 통과후 실기를 만만하게 보고 불합격을 했는데, 그 뒤 거의 2년을 공부하지 않았으며 마지막 회차를 그냥 보내기 아까워 응시해서 위험물을 취득했다. 즉, 내가 실제 소방시설관리사 공부를 한 것은 나머지 2년가량이며, 이 가운데 실제 공부한 날짜수는 2년에 훨씬 못 미친다.

나는 직장을 병행했고, 축구선수 손흥민을 좋아해서 EPL경기는 다 챙겨보는 정도의 여유를 부리는 정도였다.

이것은 내가 자랑이나 변명을 하고자 쓰는 글이 아니다. 내가 하고싶은 말은, 소방시설관리사도 누군가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동차합격을 하고자 마음먹으면 동차합격도 불가능한 그런류의 시험은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즉, 위와 같은 나의 경우를 대비해보자면 그렇게 어렵게만 느껴지고 불가능해보이는 화재안전기준 암기도 위에서 말한 정도의 공부시간이면 가능하니, 좀 더 여유있는 직장을 다니거나 직장을 병행하지 않는 분이라면 확실한 계획을 꾸려서 도전해보시기를 바란다.

참고로, 절대 절대~~로 시험을 위해 직장을 그만두지는 않으시기를 바란다.

그것은 이 시험이 인생역전을 할만한 시험도 아니거니와 만약 대략 5년이상을 투자해서 설령 합격을 하더라도 내가 생각했던 바와 전혀 다른 직업임을 깨달을 수도 있는 것이다. 어렵게 도전하고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했는데 1~2년 근무하다가 그만두는 분들도 많다고 한다. 그 얼마나 인생을 허비하는 길인가. 실제 현직자들과 대화를 해보면 전화를 너무 자주 받아서 스트레스가 상당한 직업이라고 한다. 또한, 오래전 지어진 건축물은 그때당시의 법령을 찾아봐야 하는 정신적 스트레스도 있다고 한다.

어느 분께서는 다중이용업소 점검을 나갔는데, 관계자가 질문을 했다고 한다.

 

 

그리스트랩은 법적으로 꼭 설치해야 하는건가요?

 

대충 얼버무리고 나왔다고 하는데, 찾아보니 [그리스트랩]은 주로 보쌈/족발 류를 삶는 음식점에서 기름기가 응고되서 배관을 막는 현상을 막기 위해 주로 설치하는 장치인가 본데, 이것은 법적으로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그런 음식점에 설치되지 않으면 막힌 배관을 뚫기 위해 바닥을 다 드러내야 하는 큰 공사를 해야하는 만큼 무조건 설치하는 것이 좋은건가 보다.

즉, 소방시설관리사는 수험과정에서 전혀 배워보지 못한 질문을 받는 경우도 있고(소방과 관련없는 질문도 많이 받는다고 하며 공조냉동/건축과 관련된 질문, 전기판넬/갑자기 울리는 경종에 관한 질문이 다수라고 한다)

이러한 부분은 합격자들끼리 즉답을 서로 교환하고 바로바로 답을 캐치해내야 하는 경우도 있나보다. 나역시 이러한 부분때문에 유튜브채널을 통해 수험과정에서 인적인프라를 구성하려는 이유가 크다. 

물론 행정처분을 받거나 그럴만한 위기에서의 대처방법 공유를 위한 이유도 있다 ㅡ,.ㅡ 

지금은 서울, 경기권, 강원도 멀리는 포항까지 전국 여행중이다.

요근래,

시험결과와는 상관없이

내 인생의 버킷리스트인 전국일주 여행중이다.

시험도 시험이지만 젊은 시절의 패기와 도전정신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이랄까... 누가 그랬다.

부자란?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 그렇다면 청춘이란?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아닐까 싶다.

육체는 한계가 있지만 유연한 생각, 패기넘치던 도전 정신을 잃고싶지는 않다. 

싸이월드가 복원되었다고해서 방문해본 싸이월드 속 15년전 나의 모습이 귀엽다. 저때는 홀쭉했고 복덩이 같은 지금의 와이프도 아름답다. 2007년이라는 적혀 있는 숫자가 다시금 생각을 일깨운다.

복스러운 그녀를 똑같이 닮아 건강하고 패기넘치는 울 딸래미를 보며 2023년을 새로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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