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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LOVE | 아내 예찬22

졸업, 취업, 결혼을 포기하려는 2030세대에게.. 40대 흙수저가 끄적임 안녕? 2030! 힘들지? 생각해보면, 내 형편은 참 우습다. 나이 44살에, 대학 졸업한지 무려 15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대학학자금을 분할상환하고 있는 처지라니.. 기성세대도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아마도 지금의 대학졸업반 청년들도 엥? 무슨 대학 학자금을.. 44살먹도록 아직까지 갚는데? 라고 쉽게 수긍이 안될 것 같다. 와이프와 결혼을 할 무렵, 와이프잘모시기라고 이름짓고 지금까지 일기처럼 써온 이 블로그는 워낙 수익성이 없는 블로그로써 내가 쓰고싶은 글과 말만 주절주절 쓰다보니 누가 들어오는 사람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최근 갑자기 조회수가 올라서 대체 이런 블로그를 누가 무엇을 검색하다가 오는걸까 궁금해서 면밀하게 보게 되었는데 아니 이럴수가.. 결혼포기를 검색해서 들어온 분들이 대다수였다. 뒤를 이.. 2021. 1. 12.
40대 아내를 위한 선물 우리 부부가 결혼한지 10여년이 되는 동안, 한번도 아내를 위한 제대로된 선물을 해준적이 없다.아마도 누군가 이 글을 본다면, 블로그 이름이 '와이프잘모시기'이니, 내가 꽤나 와이프에게 잘하는 사람이겠거니 생각할지모르지만, 나는 평범한 가장, 직장인의 한 사람일뿐 특출나게 아내에게 잘하는 사람은 되지 못한다.연애초기 그토록 사랑해서 결혼한 아내임에도, 남편으로서 정말 못할 짓을 한적도 많다. 얼마전에는 결혼 10년만에 처음으로 아내의 눈물을 보았다. 가슴이 미어지는 듯 했다.그런 내가 이번에는 아내를 위해서 제대로 된 크리스마스 선물 한번 해야지 하면서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지나가게 되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생각한 끝에 결정한 선물은 바로, '진부한' [편지쓰기]이다. 촌스럽고 참 모양없는 선물이지만, .. 2020. 12. 25.
우리집 소박한 가정식백반, 한끼식사의 소중함.. 최근 연달아 겪고 있는 괴로운 일들때문에 아내에게 너무나도 미안한 점이 많았다. 와이프의 얼굴표정은 오로지 남편의 책임이라는 말이 생각났지만,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없다는 무기력함마저 느끼고 있는 요즘.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내게 시집와 주고, 지금껏 고생하며 남편뒷바라지에 딸아이를 누구보다 현명하고 건강하게 자라나도록 돌봐준 그녀.. 여전히 앳띤 소녀의 모습을 간직한, 순수한 그녀를 위해 남편으로써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 초라하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따뜻한 밥한끼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이요, 이런 행복조차 가지지 못한 이들도 세상에는 많다는 생각을 하면, 몸 건강히 가족끼리 즐거운 식사를 가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항상 감사할 일이라 여긴다. 소박한.. 2020. 12. 19.
아내의 경제관념이란 평소내가 와이프를 여자로서가 아닌, 사람대 사람대으로서 존경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녀의 경제관념때문이다. 어쩌면 내가 그녀의 경제관념이나 절약하는 마음을 존경한다기보다는(원래 그녀는 통이 크다! 아주!)정확히 표현하자면, 그녀의 남편과 자식을 위한 마음됨됨이랄까. 아내는, 무엇하나 허투로 버리는 법이 없다. 그렇다고해서 무조건 쓸모없는 물건을 쌓아두거나 자린고비처럼 아끼는 것은 아니다. 딸아이가 그려 온 그림이나 남편의 건강검진 자료 등, 오직 남편과 자식에 관련된 일이라면 나와 딸아이가 팽겨쳐버린 사소한 것이라도 차곡차곡 모은다. 이에 대해 절대로 허투로 버리는 법이 없는 것이다. 버릴때는 과감히 버리되, 자식과 남편의 손때 묻은 물건은 절대 쉽게 버리지 않고 아내가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을..... .. 2020.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