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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LOVE | 아내 예찬22

자동차정비소 방문(폐차) | 결혼 이레 와이프의 눈물을 두번째 보던 날 자동차 엔진오일 경고등이 들어오면서 도로에서 차가 멈춰버렸다. 도로 한가운데서 난감한 상황..엔진오일도 적정량 있는데 이유를 알 수 없어 급하게 보험회사 견인차 서비스를 불러 자동차정비소에 갔더니 LPG차량에서 베이퍼라이저라는 부품이 노후로 인해 연료가 증기가 아닌 액체상태로 분무된단다. 부품비랑 공임비 합쳐 80만원이란다. 부가세까지 88만.. 이제 더 수리해서 타기에는 연식이 오래된 차량이라 그냥 폐차시키기로 했다. 신분증과 통장사본, 자동차등록증만 사진으로 보내주면 정비소에서 알아서 처리해준단다. 우리는 견인아저씨가 알아서 당일 불용처리까지 다해준다고해서 그렇게 하기로.. 폐차비는 시세가 매일 바뀌나본데 오늘 기준으로 75만원 준다길래 급하게 짐을 빼며, 나는 '생각보다 폐차비 많이주네?' 이러고 .. 2021. 10. 22.
다 괜찮다. 내겐 천사 같은 아내가 있다 간밤에 비가 내려, 대지가 젖었다. 덕분에 내가 비소리 들으며 오랜만에 개운한 잠을 잔듯 주위도 고요하다. 붙어야 할 시험에 떨어지고, 유난히 풀리지 않는 일이 많았던 요 몇달새..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시험에 대한 중압감등으로 불면증에 시달리고 결과에 집착하는 나와 달리 언제나 그렇듯, 아내는 별일 없는듯 콧노래를 부르거나 딸아이와 작은 일에도 신나있다. 그래. 다 괜찮다. 시험 좀 떨어지면 어쩌랴.. 천사같은 아내와 딸아이가 있다는 것만으로 나는 충분히 행복한 사람이다. 시험에 떨어졌으니, 남들이 합격의 축포를 쏠때 꾸질하게 있어야하고 지난 시간들을 허비했다고 생각했는데 잃은것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딸아이는 아빠가 함께 놀아주지않고 맨날 책상 앞에만 앉아 있으니 어느순간부터인가 자연스레 아빠처럼.. 2021. 10. 19.
현재에 충실한, 아내의 감성과 마인드 라디오에서 나오는 어느 노랫말에 이런 구절이 흘러 나온다. 만나는 사람은 줄어들고, 그리운 사람은 늘어간다 부부로 연을 맺은지 엊그제 같은데, 사랑스런 아내와 결혼하지도 벌써 11년차에.. 딸아이가 어느덧 10살이 되었다. 돌이켜보면, 사람의 인연이라는 건 참 부질없는 관계인 것 같다. 10대와 20대시절, 옆에 없으면 안될것 같던 랄부친구도 각자의 삶을 찾아 제각기 살아가기 바쁘다보니 관계가 소원해지고 하물며 부모, 친지.. 가까운 지인들도.... 시대흐름에 따라 모여라헤쳐라 그렇게 살아간다. 남자가 죽을때 남는 것은, 곁에 있는 아내의 눈물 한방울 뿐이라고 한다. 평생 함께 할 사람은 결국 아내뿐인데 왜 이렇게 아내에게 잘해주는 것이 어려운 것인지.. 생각대로 잘 안된다. 사랑해서 결혼해놓고선 지금껏.. 2021. 5. 20.
결혼 11년차 아내를 위한 늦은 선물로... 사망보험을 알아보다 결혼 11년차.. 나는 지금까지 참 고생많았던 아내에게 이렇다할 선물 한 번 해준적이 없다. 선물은 고사하고 이렇다할 외식 한번 제대로 해본적 없고, 근사한 기념일나 깜짝이벤트는 언제였는지.. 평소 아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지 못한데 대한 미안함마저 있던 차, 며칠 전 나는 40대 중년 남자들이 겪을 수 있다는 의식불명상태를 경험했다.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먹을 것이 있으면 먹고 없으면 굶는 스타일의 남정네로 지금껏 살아왔는데 막상, 죽음을 경험해보니 참 두려웠다. 죽는 것이 나는 두렵지 않다고 생각했다. 아니, 지금도 그렇다. 다만, 좀 안 아프게 죽고 싶을 뿐이지 죽는게 그렇게까지 두렵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쓰러진 나를 안고 눈물 흘리고 있던 아내의 눈물이 너무 오랫동안 마음을 아프게 했다. 과연.. 2021. 3. 29.